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끝없는 질문

이 글은 개인적 영적 경험과 선우사상에 대한 내면적 사유를 바탕으로 작성된 명상 에세이입니다.
"저"라는 말은 '자기 자신', 즉 이글을 읽는 사람 각자의 내면을 가리키는 '나'를 상징합니다. 즉, 이 글에서 말하는 "저"는 바로 읽는 사람 자신입니다. 참고 하세요.
부디 저를 찾으려 애쓰지 마십시오.
아무리 찾아도, 결국 제가 누구인지 온전히 아는 일은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꼭 알아야만 하는 걸까요?
그 물음은 어쩌면 정답을 갈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나’에 대한 질문에는, 애초부터 단 하나의 정답이 없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종종 말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은 오래전 고대의 성자들로부터 지금의 우리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되풀이되어 온 질문입니다.그러나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이 물음에,
과연 단 하나의 해답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어떤 분들은 자신을 이름으로, 직업으로, 혹은 과거의 이야기로 설명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이름은 일시적인 부호일 뿐일 수 있고,
직업은 삶의 한 부분일 뿐 나의 전부를 말해주지 못하며,
과거는 이미 흘러가버린 기억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모든 정의는
결국 흘러가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변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토록 집착하는 걸까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나’를 규정하고, 설명하고, 이해하려 하는 걸까요?
어쩌면 그것은,
정답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마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혼란은 불편하고, 미지의 세계는 두려움을 자아내니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조차 어떤 하나의 ‘틀’을 만들어
그 안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진정한 평화란
정답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답이 없을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흐르는 존재입니다.
오늘은 감정이고, 어제는 상처이며, 내일은 가능성입니다.
저라는 존재는 어느 한 점으로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흐름을 바라보고 있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제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저를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느낌 속에서
조용히, 담담하게 살아가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