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생각들/내면의 스크린(시리즈5편)

제4편. 육체는 나인가? 의식과 신체의 분리된 작동 원리

내면치유 2025. 7.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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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 천어

 

이 글은 개인적 영적 경험을 통해 작성된 것이므로 일반화될 수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내가 곧 이 몸일까?

 

우리는 보통 "이 몸이 나다"라고 자연스럽게 믿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명상이나 수행이 깊어질수록, 육체와 ‘나’는 같은 것이 아니라는 어렴풋한 자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분명 육체는 나와 함께 있지만, ‘나 그 자체’는 아닐 수도 있다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육체는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가?

 

우리는 몸을 '내 것'이라 여기며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육체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화내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해도, 이미 몸은 화를 내고 있습니다.


말은 이미 뱉어지고, 표정은 굳어 있으며, 감정은 온몸을 타고 올라와 있습니다.


이처럼 몸은 이전에 저장된 기억과 습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


의식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마치 자동화된 기계처럼, 일정한 조건이 되면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육체의 작동 원리와도 같습니다.

 

관찰자로 전환될 때 일어나는 변화

 

이런 사실을 인식하면, 우리는 몸과 자신을 조금 떨어진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육체의 반응과 감정을 즉각 동일시하지 않고,


그 반응을 관찰자의 위치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스크린에 투사되는 영상들—기억, 상상, 감정, 충동—에도 휘둘리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것’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나는 육체인가, 아니면 육체를 쓰는 존재인가?

 

이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사유가 아닙니다.


수행을 통해 실제로 체험되는 자각입니다.

 

내가 곧 이 몸이라면, 왜 몸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가?

 

왜 육체는 과거의 기억, 감정, 상처대로 움직이려 하는가?

 

‘나’는 어디서 그런 육체를 바라보는가?

 

이 질문의 중심에 도달할수록 우리는


‘육체’는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일 뿐,


‘의식’ 혹은 ‘참된 나’는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자임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수행은 결국 관찰자로 사는 연습

 

수행이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그저 육체의 움직임을, 감정의 반응을, 기억의 작동을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연습입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나는 몸도 아니고, 감정도 아니며, 영상도 아니다.”


라는 깊은 평온과 자유가 마음속에 찾아오게 됩니다.


다음 편예고:
제5편. 영상은 어디서 오는가? - 전생, 기억, 학습의 흔적들

 

제5편. 영상은 어디서 오는가 – 전생, 기억, 학습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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