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치유 2025. 7. 31. 10:54
반응형
제1화. 영혼을 부르는 굿

 
이 글은 영적체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작 판타지이며,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장소: 폐허가 된 시골 무당집
악귀: 피에 굶주린 여귀 '적무'
동반자: 무속인 ‘심무당’
내용 요약: 주인공은 과거 저승에서 본 악몽과 현실에서의 기이한 현상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심무당의 인도로 첫 번째 악귀와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천우의 검이 봉인에서 풀려난다.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저승의 냄새를 맡았다.”
 
도시 외곽, 인적 끊긴 시골길. 가로등조차 없는 산길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자, 오래전 무너진 듯한 초가 한 채가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붕은 주저앉았고, 대문은 삐걱이는 바람 소리와 함께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주인공 민우는 이곳이 낯설지 않았다. 꿈에서 수없이 본 그 장소. 피범벅이 된 무당복을 입은 여인이 피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던 곳. 그리고 그림 위에서 웃으며 칼을 들이밀던 얼굴 없는 존재.
 
“여기가 그곳이야. 너는 기억해, 민우야.”
함께 온 노무당 심무당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눈썹이 없는 얼굴에 선홍색 연지를 짙게 바르고 있었고, 오래된 북을 끌고 다녔다. 북에서는 오래된 살내와 짐승 땀 냄새가 섞여 나왔다.
 
“이제 너의 길이 시작되는 곳이지. 처음 죽음을 본 그 밤으로 돌아갈 시간이야.”
 
민우는 손에 들려 있던 녹슨 단검을 바라봤다. 저승에서 돌아온 뒤, 꿈속에서 이 단검이 자신의 심장을 찔렀고, 다시 살아나 검은 불꽃 속에서 눈을 떴었다.
 
그 단검이 바로 천우의 검이었다. 아직은 깨어나지 않았지만, 무당은 말했다. "네 피가 깃들어야 깨어날 거야."

 

초가집 내부는 바닥 전체가 흰 천으로 덮여 있었고, 가운데는 피로 그려진 붉은 원이 있었다. 그 원 안에는 이미 말라붙은 동물의 내장과 사람의 손가락이 놓여 있었다.
 
심무당이 북을 치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러나 점점 박자가 빨라졌다.
퍽… 퍽… 퍽!
주문이 이어졌다.
 
“허어… 천혼지혈(天魂之血)이여… 피의 원을 열어라…
피의 굿이여, 봉인을 해제하라…”
 
민우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손에 쥔 단검이 붉게 빛났고, 이내 그의 손바닥에서 피가 스며나왔다. 단검이 피를 빨아들이는 듯하더니, 마침내 거짓말처럼 붉은 칼날이 깨어났다.
 
순간, 바닥의 붉은 원이 들끓더니 검은 연기와 함께 무언가가 기어 나왔다.
“왔구나… 적무…”
 
그것은 사람의 형상이긴 했지만, 얼굴이 없었다. 가죽이 벗겨진 머리에 수없이 많은 입이 달려 있었고, 말도 아닌 괴성으로 울부짖었다.
 
“네 피, 네 살, 네 기억… 모두 나의 것!”
 
심무당이 소리쳤다.
“이 악귀는 네 기억 속에서 자라난 존재야! 널 지키는 척하면서 네 영혼을 빨아먹었어! 이제 네 손으로 베어야 해!”

 

민우는 검을 들고 괴물에게 돌진했다. 첫 공격은 막혀 나가떨어졌지만, 단검은 점점 더 뜨겁게 빛났다. 검이 깨어날수록 과거 기억이 되살아났다. 어린 시절 자신을 희생시킨 굿판, 어머니의 피 묻은 손, 검은 산에서 들려오던 웃음소리…
 
그 기억이 분노가 되었고, 검은 붉은 섬광을 내뿜었다.
 
“이제 그만… 끝내자.”
민우는 괴물의 수많은 입 중 하나를 향해 검을 꽂았다. 괴물은 허공에 붉은 피를 토하며 절규했고, 검은 연기 속으로 스러져갔다.

 

굿판이 끝난 뒤, 심무당은 천천히 말했다.
 
“이건 시작일 뿐이다. 너의 피는… 저승을 거스른 대가야.”
 
민우는 한 손에 천우의 검을 쥔 채 폐허가 된 초가를 떠났다. 그의 눈엔 한 줄기 붉은 빛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나는 왜 돌아왔는가… 그 답을 찾으러 가겠다.”

 [소설/천우의 검, 대혼(大魂)의 밤 시즌1 (총10화)] - 제2화. 산사에 울리는 짐승의 울음

 

제2화. 산사에 울리는 짐승의 울음

이 글은 영적체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작 판타지이며,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산이 울고 있었다. 울음은 바람처럼 스며들어 내 심장을 두드렸다.” 민우는 천

blog7869.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