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을 하는 데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기록 단축이나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저 머릿속 생각들을 정리하기에 좋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달립니다.
러닝을 시작한 지도 벌써 5년 정도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계절마다, 날씨마다, 그리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몸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한여름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맞바람이 불어오면 그 땀이 금세 마르며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이 들죠.
오늘도 언제나처럼 달리던 길에서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제가 지나갈 때마다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쳐 주시는데,
저도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립니다.
그 짧은 교감이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끔 산책 중인 보더콜리와 그 주인을 마주치곤 합니다.
그 강아지와 눈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보더콜리는 가만히 저를 바라보다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지나가면 함께 달리고 싶어 안절부절 못하곤 하죠.
물론 제가 주인이 아니기에 어떻게 해줄 수는 없지만,
그저 웃으며 제 갈 길을 계속 달립니다.
늘 똑같은 길을 달리는 것 같지만,
달리다 보면 세상이 조금씩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나무줄기가 자라 있고, 길가의 풀들이 더 푸르게 피어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어제와는 다르죠.
“언제나 어제와 오늘이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아주 당연한 진리를
나는 오늘도 달리며 몸으로 다시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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